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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0조원 교직원공제회 채권 줄이고 대체투자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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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올해 채권투자 비중을 확 줄이고 빌딩 매입 등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늘린다. 주식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다.

 김정기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3 자산운용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대체투자를 늘리는 대신 채권 비중은 낮출 방침”이라며 “올해 국내외 대체투자에 총 1조8728억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올해 투자계획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1971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대체투자 비중(27.8%)이 채권투자 비중(24.3%)을 넘어선다. 해외 사모펀드(PEF)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 금융대체투자에 2480억원, 해외 인프라나 오피스에 투자하는 해외 실물투자에 3609억원을 신규 투자할 방침이다. 국내 금융대체투자(5226억원)와 국내 실물대체투자(7413억원)도 대폭 늘린다.

 조경제 미래전략실장은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 빌딩에 600억원, 런던 오피스에 500억원을 투자해 7∼8%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도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투자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저금리 상황을 고려해 채권투자 비중은 확 줄인다. 지난해 말 대비 7484억원이나 줄어 채권투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이상 낮아진다.

 주식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129억원 늘어난 3조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주식투자 비중(13.7%)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늘어난다. 주식투자는 주로 신흥시장의 소비 확대와 원화 강세의 수혜를 입는 내수 소비재, 중국 경기 회복의 영향을 받는 산업재 업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총자산 20조원인 교직원공제회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6.5%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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