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Z10' 원가, 아이폰5 보다 비싸다고?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30일 영국에서 첫 출시된 스마트폰 ‘블랙베리 Z10’의 부품원가가 애플 아이폰5보다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CNN머니는 시장조사기관 UBM테크인사이트의 부품 분해 보고서를 분석해 블랙베리 Z10의 원가를 추정해 보도했다.

CNN머니는 4.2인치 풀터치 스마트폰 블랙베리 Z10에 쓰인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이 26.5달러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가격은 23.5달러로 책정했다.

그 밖에 부품으로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합쳐 15달러, 16GB 내장 메모리 장치는 9달러가 책정됐다. 배터리·통신칩·RAM을 포함한 기판의 가격은 21달러로 예상했다. 그 밖에 작은 부품들과 제품 본체 케이스는 모두 합쳐 59달러로 추정했다. 이렇게 볼 때 블랙베리 Z10의 총 부품원가는 154달러다.

분석한 사람에 따라 이견이 있지만 아이폰5의 제조원가는 최소 139달러로 알려졌다. 블랙베리 Z10 원가는 이보다 15달러 비싸고, 판매가격은 약 2.5배 낮다. 테크인사이트가 산정한 아이폰5의 원가 167.5달러와는 비슷하고,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가 추정한 197달러보다는 낮다.

IT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블랙베리 Z10에 장착된 디스플레이가 아이폰보다 크고, RAM·배터리의 성능도 더 우수해 원가가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베리 Z10은 미국에서 다음달 2년 약정 199달러에 출시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5의 무약정 판매금액은 최저 649달러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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