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경찰」을진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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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9일상오 좀도둑등쌀에 시달리다못해 주민들이 잠복끝에 붙잡아준 도둑을 경찰이 인계받은지 30분도못돼 흐지부지 놓아주었다고 서울서대문구 행촌동210에사는 장순일 (22) 이지상(28·행촌동28) 씨등 주민들이 경찰에 진정했다.
진정해온 이들은 행촌동일애는 지난7윌초순부터 부쩍 늘어난 좀도둑때문에 적어도 40여가구가피해를받았다고말했다. 지난 14일밤엔 전기장군의 집에서 선풍기 은수저 구두등 싯가1만4천여원어치를 털렸으며 또지난16일밤에는 이지상(28)씨집에서 시계등 1만여원어치를 훔쳐갔다한다.
이지역은 대낮에도 우글거라는 좀도둑때문에 주민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지못해 지난17일밤부터 동네청년4명으로 조를짜서 잠복근무를 시작, 18일새벽4시쯤 도둑4명이 전기 이씨집담을 기어오르는 현장을 발견하고 추격끝에 그중 박종학 (25·주거미상)를 붙잡아 이날 새벽4시30분쯤 관할 서울서대문경찰서독립문파출소 이모순경에게 넘겼으나 경찰측은 상오5시쯤 『박이 노름꾼이지 도둑놈이 아니다』라고 석방해버렸다한다.
관할 독립문 파술소장정병태경사는 19일상오 일이시끄럽게되자『박을 다시붙잡겠다』고 말하고있다.
이와갈은 경찰처사는 요즘경찰관승진시험때문에 각급간부들이시험준비에몰두, 감독소홀을 한탓도있다고모경찰간부는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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