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텅 깎인 예산에 냉 가슴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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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청한 예산에서 반 이상 뭉텅 달아나고 있는 것이 건설부의 제2차5개년계획 1차년도인 내년도 예산. 건설부는 주요사업인 도로·간척·준설·치수·주택 등등 사업에 2백72억원을 요청했으나 결국은 1백10억원으로 낙착 되리라는 전망.
돈이야 많을수록 좋겠지만 국가재정이 허락지 않으니 별수있겠느냐는 가히 애국적 (?) 인 소감을 털어놓는 관졔자들의 속은 말과 같이 별로 편안치 앉을 듯. 이렇게 한다, 저렇게 한다, 사업계획은 잔뜩 세워놓고 돈줄은 막히고, 그래서 관계국장들은 뻔질나게 경제기획원으로 정부·여당 연석회의로 뛰어다니기에 진땀.
건설부소관사업은 단기적인 전시결과를 못 거두기 때문에 푸대접을 받고있다고 불평은 하지만 칼자루를 못 쥐고있으니 마음대로 화풀이도 할 수 없고 속만 탄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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