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사진 송신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케이프케네디 15일 로이터동화】 미국의 달 우주선 「루나·오비터」 1호는 15일 적재되어있는 사진 중계 장치를 시험 가동하여 지상에 모의 사진을 송신하는데 성공했다.
모의 사진들은 「루나·오비터」가 지난 10일 37만8천1백4「킬로」의 달 비행에 떠나기 앞서 시험용으로 이 우주선에 실어놓은 것이다.
사진 송신 시험에 성공함에 따라 현재 달 궤도를 선회하고 있는 「루나·오비터」가 인간의 장차 달 착륙 지점들을 촬영, 지상에 송신하는 주요 과업을 무난히 완수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한층 짙어졌다. 「루나·오비터」에 장치된 정밀 「카메라」들은 우주선이 오는 18일 달의 가려진 뒷부분을 통파할 때 사진을 찍기 시작할 계획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미국 인사들은 TV를 통해 직접 직경 5「미터」의 물체까지도 선명히 드러날 달 표면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우주 관리들은 「루나·오비터」가 찍어보내는 달 사진들이 지금까지 찍은 어떤 달 사진보다도 정확하고 훌륭한 것이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지상 관제 본부에서는 내주 말께 또 신호를 보내어 「루나·오비터」의 궤도를 달에서 불과 41「킬로」 떨어진 거리로 낮추어 인간의 달 착륙 지점들을 용이하게 촬영토록 할 예정이다. 이 착륙 지점들은 달 황도 연변 약 4천8백20「킬로」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