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여성 비행기 여행 안전한가?

중앙일보

입력

임신 여성은 임신상의 별다른 문제가 없는한 출산 1개월전 까지는 비행기 여행을 해도 무방하다고 미국 산부인과학회가 밝힌 것으로 A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새로운 지침을 통해 임신상의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한 임신 여성은 출산예정일로 부터 1개월 전이되는 임신 36주까지는 비행기 여행을 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당뇨병이나 임신성 고혈압이 있거나 조산위험 요인을 가진 임신부는 고공에서 이런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중에는 어느 때에도 비행기 여행을 해서는 안된다고 이 지침은 밝혔다.

임신중 비행기 여행을 한 뒤 진통이 시작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임신중 비행기 여행이 조산 원인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산부인과 전문의 캐럴 아키 박사는 그러나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으로 오랫동안 좌석에서 움직이지 않다보면 다리정맥 혈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임신 여성은 보통사람보다 그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아키 박사는 또 비행기 여행을 하면 탈수가 되기 쉽고 임신 여성에게 탈수가 일어나면 자궁수축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경우의 자궁수축은 반드시 진통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키 박사는 따라서 임신 여성은 비행기 탑승 전에 물을 많이 마시고 기내에서도 수분 공급을 계속하면서 자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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