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대지 계약 취소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역 앞 구 「세브란스」의대의 대지 4천평이 대한화재 이양구씨에게 헐값으로 팔린데 크게 반발한 「세브란스」CFTLS의 연세대 의대 교수단 대표 12명은 9일 상오 동창회 대표 정기섭씨 병원사무실에 모여 ①연세대 이사회 측과 이양구씨 간에 체결된 매매 계약의 전면 취소 ②신의학의 요람지를 길이 보존하기 위한 기념관설치 등을 거듭 다짐했다.
문제된 「세브란스」의 대지는 53년 동 대학과 당시의 연희 대학이 통합이 되면서 연세대 이사회의 관리를 받아 오던 중 지난달 13일 이양구시에게 평당 7만78천원(총액 3억1천2백만원)씩 3천2백만원의 계약금으로 매매 계약이 맺어졌다.
한편 연세대 이사회 측은 「세브란스」동창회와 의대 교수단의 주장을 참작, 이미 팔린 대지중 약 4백 만평만 떼어 물리도록 이양구씨와 교섭중이라는데 교수단 측은 그들의 의결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총 사퇴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