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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블랙 오로라' 정체 확인

중앙일보

입력

유럽 과학자들이 4대의 동일한 관측 위성을 이용, 고위도 지역서 관찰되는 오로라 사이에 검은 띠 모습을 한 `블랙 오로라'의 형성에 관한 신비를 풀었다고 10일 밝혔다.

스웨덴 알프벤 연구소의 고란 마르클룬트 연구원은 미국 지구물리학회 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블랙 오로라는 육안으로 보이는 오로라의 반대 현상이라고 밝혔다.

마르클룬트 연구원은 지난 1월 오로라대로 들어간 유럽우주청(ESA) 소속의 관측위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 블랙 오로라 형성 메커니즘과 지속 기간을 규명해 냈다면서 블랙오로라와 보통 오로라는 같은 현상의 양면이라고 주장했다.

북극광,남극광으로 불리는 오로라는 우주에서 내려오는 고에너지 전자가 대기권 상층부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대기권 안에서 이 내려오는 전자가 위로 오르는 전자입자와 결합할 때 블랙 오로라를 만들고 전리층을 비게할 수 있다.

마르클룬트 연구원은 이런 현상은 사진의 음화(陰畵) 처럼 오로라의 반대되는 것으로 오로라 활동대에 끼어들때만 보인다고 밝혔다.

블랙 오로라 관찰에 사용된 룸바, 삼바, 살사, 탱고 등 4대의 위성은 지난 1월 각각 100초 간격으로 오로라대로 진입, 블랙 오로라의 구조 변화 등을 관찰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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