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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존약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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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앞으로 경복궁.덕수궁 등 궁궐이나 고찰(古刹), 박물관 등을 찾으면 윤기나는 옛 문화재와 함께 은은한 한약재의 내음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2000년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천연 약재에서 향기를 추출해 개발했던 방충.방균 기능 물질인 '문연 2000'을 민간기업 (주)한켐이 이번에 제품화에 성공, '보존(保存.BOZONE)'이라는 이름의 문화재 보존용 약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보존'은 다음달 특허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연구소 김용한 보존과학연구실장은 "'보존'은 약제 성능실험 결과 유기질 문화재에 큰 피해를 주는 넓적나무좀과 흰개미 등 곤충류, 털곰팡이.누룩곰팡이.방선균.푸른곰팡이 등 미생물류는 물론 약제 내성이 강한 쌀바구미까지 사멸시키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봉건 소장은 "지난해 방한했던 프랑스의 문화재 보존과학전문가가 '보존'의 개발 소식을 접하고 공동 연구를 제의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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