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쓰는 낱말은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지금 실제 언어생활에서 쓰이는 우리말 낱말 가운데 의존 명사인 '것'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학작품에서는 인칭 대명사인 '나'가, 구어에서는 의존 명사인 '거'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립국어연구원이 지난 3년간 교과서.문학작품.교양서.신문.잡지.대본.구어.한국어교재.기타의 모두 아홉개 분야 1백76종의 자료를 대상으로 국어사용빈도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동사는 하다.있다.되다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조사는 의.을.에의 순으로 사용빈도가 높았다. 고유명사로는 '한국'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사용되는 우리말 어휘는 5만8천4백37개로 집계됐다.

국어 사용 빈도 조사는 1951년 당시 문교부가 착수해 56년 결과를 발표한 첫 조사 이래 이번이 두번째다.

연구를 담당한 국립국어연구원 어문규범연구부 조남호 학예연구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어린이나 외국인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교사는 물론 번역 프로그램 등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1천1백92쪽짜리 보고서와 3백20M 분량의 시디롬으로 발간했다. 아울러 인터넷(http://www.korean.go.kr)에 연구결과와 함께 이번 조사과정에서 개발.사용한 빈도조사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채인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