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인천지사에 괴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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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29일 하오7시45분쯤 젊은 청년으로 추측되는 괴한이 중앙일보 인천지사에 전화를 걸어와 동아일보 권오기 기자를 괴롭힌 자라고 밝히면서 『나는 7월말까지 인천에 머무르겠는데 이 말을 수사기관에 알려도 소용없고, 나는 마지막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있다』 고 말해왔다.
괴한은 이 전화에서 본사 인천주재 구해근 기자에게 내 말만 듣고 있으라면서 『권 기자에게는 미안하나 만약 집권당에서 7월말까지 모종의 조건을 해결 지어주지 않을 때는 자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구 기자가 계속해서 말할 것을 요구하자 『그 이상 아무말도 묻지 말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구 기자는 이 사실을 곧 인천경찰에 알렸다.
또한 이일이 있은 27분 후인 밤8시1분쯤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괴한이 경기도 경찰국 영천수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어『여기는 모 술집인데 나는 동아일보 최영걸 기자사건의 범인이다』『이달말까지 인천에 있겠으며 경찰에서 나를 잡을 생각을 말라』고 이야기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박 과장은 전했다
경기도경은 이 전화가 있은 직후 도경을 비롯, 인천·동인천 등 2개 경찰서에 비상경비령을 내려 술집 등 유흥가를 샅샅이 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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