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치에서 손뗄 분 없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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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 회담비준반대성명을 냈던 예비역 장성 11명은 윤번으로 돌아가며 매달 한번씩 그들의 집에 모여 저녁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는데 지난 25일엔 박원빈 장군댁 차례로 박병권 장군(민중당 입당 포기 후 시골에 가 있음)을 제외한 10명의 장성들이 모였다.
이날의 화제는 자연 최근에 있었던 박병권·김재춘씨 등 일부 장성들의 민중당 입당 포기에 얽힌 얘기들-.
여기 모인 이들은 한결같이 민중당 쪽을 비난, 다시는 그들과 상대도 않겠다고 그간의 울분을 털어놓았다.
한·일 회담비준 후부터 정계은퇴를 결심했다는 박원빈씨는 『나같이 정치에서 손을 떼면 만사 편하다』고 흐뭇해하면서 『정치에서 손뗄 사람 또 없어요』하고 좌중을 훑어보자 송 요찬 최경록 백선진씨 등이 입을 모아 『우리도 정치에서 손을 뗀지 이미 오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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