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FA최대어 지암비 양키스 유니폼

중앙일보

입력

시장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고 박찬호(28.LA 다저스)는 이젠 때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시장(FA) 최대어로 평가되던 제이슨 지암비(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사진)가 뉴욕 양키스행에 올라탔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물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까지 나서 공개 구애를 펼친 정성을 지암비가 가상히(?) 여긴 덕분이지만 결국은 돈이었다.

지암비는 7년에 총 1억2천8백만달러(평균 연봉 1천8백28만달러)를 받는 괜찮은 조건을 선택한 것이다.

지암비의 몸값은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평균 연봉 2천5백20만달러)·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2천만달러)·데릭 지터(양키스·1천8백90만달러)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이 정도 액수면 올시즌 FA시장도 결코 꽁꽁 얼어붙은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올시즌 타율 0.342, 38홈런을 기록했던 지암비였지만 FA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연봉 1천7백만달러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지암비를 둘러싸고 양키스와 애슬레틱스 사이의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레 몸값이 오르게 됐다.'상품'만 쓸 만하면 가격은 치솟을 수밖에 없는 시장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10일부터 시작되는 윈터미팅을 앞둔 현재 박찬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필라델피아 필리스·텍사스 레인저스·뉴욕 메츠 등 네곳으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레드삭스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의 재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타깃을 박선수로 옮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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