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고 등교하는 어린이 보다 못해 5남매 어머니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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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생활고에 지친 어머니가 5남매를 두고 음독자살했다.
21일 하오 1시쯤 서울 성북구 방학동 397 남궁영근(22)씨 초가집 단간방에 세든 오정순(37)씨가 장남 김용선(14·한영중 2년)군 등 5남매가 학교간 사이에 음독자살했다.
전주 영생고교 수학교사이던 남편 김대수(42)씨를 9년전에 잃은 후 채소장사 등으로 근근 연명해오다 이번 장마로 장사를 못해 며칠동안 자녀들이 굶고 학교에 다니는 것을 비관, 음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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