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미서 조정에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브라운」 주한미대사는 22일 상오 10시 외무부로 이동원 장관을 방문, 북괴기술자 일본입국문제로 평행선을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에 깊은 관심을 표명, 미측이 거중조정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오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의 한·일관계에 관해 김현철 주미대사가 미 국무성 당국자들과 접촉한 결과 미국 정부에서 「브라운」 대사에게 모종의 의견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같다고 말했다.
약 1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다음 「브라운」 대사는 『자기가 중재할 뜻을 제의한 바도 없고 이 장관이 요청한 바도 없다』고 말했으나 소식통은 「브라운」대사가 한·일 관계가 심각한 국면으로 발전함에 비추어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어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브라운」 대사에게 일본 정부의 북괴기술자 입국결정은 한국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