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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직자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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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15차 「세계교직단체총연합」(WCOTP) 대회가 월말로 박두했다. 오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이 대회의 참가국수는 91개 회원국중 65∼70개국(대표 4백여명),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국제회의가 될 것이다.

<주제는 교직자 역할>
이번 대회의 연구주제는 「교육계획에 있어서의 교직단체의 역할」-이밖에도 시청각교육, 성인교육, 과학교육, 기술직업교육 등 6개의 전문분과별로 이를 토의한 후 결과를 종합심의하여 주요사항을 결의문으로 채택한다.
이 결의는 WCOTP가 발행하는 연차보고서를 통하여 다시 각국 회원들에게 전달되며, 각 회원단체는 이 결의사항을 정부에 건의, 교육시책에 큰 영향을 주자는 것이다.
이 연차대회는 해마다 장소를 바꾸되 한해 걸러 「유럽」에서 개최하는 것을 관례로 해왔으나 이번에는 이 관례를 깨뜨리고 우리나라에 대회를 유치했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교직자의 권리옹호>
대한교련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교육전시회·문화재·「우정의 밤」(가정방문)·문화포상 등 특별행사계획도 마련, 한국소개의 길에 부풀어 있다.
WCOTP는 모든 교직자를 하나의 강력한 조직체로 결합시켜 (1)교육관의 국제간 이해와 친선 (2)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교직자의 학문적, 직업적, 훈련개선 (3)교직의 권리와 물질적, 정신적 이익옹호 (4)각국 교직자간의 유대강화를 도모하려는 것이 본래의 목적. 이런 목적 밑에서 WCOTP는 교육과 교육사업에 관한 모든 정책을 수립, 규정하여 각국회원단체를 총체적으로 대표하고 가입된 각종 국제교원단체를 지원, 그 지역안의 제반문제를 수시로 연구 처리하고 있다.

<세계를 세 지역 구분>
WCOTP는 또 교육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세계를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 등 3대지역으로 구분, 특히 「아시아」지역에서는 「아시아」위원회와 「아시아」지역 교육정책심의회를 구성하여 해마다 한번씩 지역위원회와 지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은 52년에 가입>
이 기구에 대한교련이 가입한 것은 1952년-창립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각종 회의에 대표를 파견하여 교육개선을 위한 국제적 활동에 참여하고 대한교련은 이번 대회에서 도합 8만자로 된 주제 연구내용을 발표한다. 이 연구 보고서의 요지는 (1)주제 연구의 취지와 활동 (2)교육계획과 교직단체 (3)바람직한 역할 (4)과거의 참여활동과 그 역할 (5)교육계획과 국가발전 등.
이밖에도 이번 대회는 28일에 첫번째로 열릴 「국제보건체육오락협의회」(ICHPER)를 필두로 성인교육 「세미나」, 국제교원양성협의회(ICET), 과학교육회의, 시청각교육회의, 「유네스크」교원지위회의 보고 등 회의 「스케줄」이 다채롭다.

<부끄러운 예산 타령>
대회장소를 중앙청 회의실로 한다는 것은 WCOTP기관지 「에코」를 통하여 이미 전세계 회원국 대표들에게 알려진 사실. 그런데도 한국정부의 무성의로 대회장소가 변경된 것을 각국대표들이 한국에와서 비로소 알게되면 이들 대표에게 납득이 가도록 설명하기가 어려우리라는 대회당국자의 변.
더구나 이번 대회의 두통거리는 모처럼의 세계교직자대회를 앞두고 주최국인 우리나라에서 드러내고 있는 교직단체의 분열 그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예산타령에 허덕이는 교련이 느닷없이 분열의 진통까지 겪고 있어 앞으로 이 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는지는 매우 의문스럽다. <김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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