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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 추첨 각국 반응] 러시아

중앙일보

입력

2002년 한-일 월드컵 대진 추첨이 이뤄진1일 러시아 방송사 NTV는 특별 프로그램 `트레찌이 타임(세번째 시간: 축구 전.후반전 종료 후 평가 시간을 뜻함)'을 편성,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NTV는 정치인과 연예인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을 패널로 초빙, 역대 월드컵 성적을 되짚어 보며 8년 만에 꿈의 무대에 다시 선 `동토(凍土)의 거인' 러시아의 경기전망을 저울질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대부분 패널들은 러시아 전력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면서도 대진운이 따라 좋은 성적을 올려주길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NTV는 조추첨 장소인 부산에 파견된 특파원을 중간 중간 연결해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조추첨 진행 상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자료 화면을 통해 프랑스와 브라질,독일, 아르헨티나 등 주요 우승 후보국 팀의 전력과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 옛 소련 시절 월드컵 4강 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유지했던 러시아 축구는 90년대 소연방 해체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폭발적 잠재력을 과시하고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러시아 팀은 특히 강력한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 강한 미드필드가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과는 `88 서울올림픽 우승을 이끈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96 애틀랜타올림픽 때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인연이 깊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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