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리더십 주효 삼성전자 세계기업 대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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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1월 21일자)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기업의 대열에 오른 배경에는 이건희(李健熙.사진)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부상'이란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연간 7조5백억원의 순익을 기록하고, 지난해 6월에는 미 비즈니스 위크지에서 세계 최고 IT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공은 취임 이후 '제일주의' '신경영'을 통해 양적 경영 체제를 질적 경영 체제로 바꾸고, 항상 5~10년을 내다보는 '준비경영'을 강조해 온 李회장의 지도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李회장은 지난 88년 반도체 불황 속에도 대대적인 투자와 조직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93년에는 '신경영'의 기치 아래 질 중심 경영을 진두지휘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또 97년 외환위기 때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고비 때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이어 삼성전자가 '인재 제일'이라는 이병철 선대 회장의 경영 자세를 유지하고 李회장의 신경영 전략을 실천할 경우 10년 후 세계 IT업계의 패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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