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활주로' 군사보호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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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비상시 군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위에서 운영해온 비상 활주로 5곳을 연말까지 폐지한다고 밝혔다.

폐지되는 활주로 구간과 부속 군사시설은 경부고속도로 상의 신갈(13만6000평).성환(13만7000평).구미(7만평).언양(1만2000평)과 호남고속도로의 정읍(9만평) 등이다.

이에 따라 해당 활주로와 인근 지역 45만평이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되고, 일대 1250만평도 비행안전구역에서 해제돼 건물 신.증축이 자유로와진다.

합참은 그러나 고속도로 외에 국도 상에 마련된 비상활주로 5곳은 유사시를 대비해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비상활주로는 전시 공군 비행장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을 상정해 1973년 만들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그동안 군용 활주로를 증설한데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급증하는 등 고속도로 비상활주로를 유지할 필요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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