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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원 천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조 26대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홍원(묘)이 16일하오 3시 지금 있는 경기도 파주군 임진면 운천리에서 양주군 화도면 창현리 운현국 가족묘지로 천봉(이장)된다.
1천여명의 인부와 미제2사단의 대형「트럭」2대를 동원,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천봉15일로써 대부분 끝낼 예정인데 이날 상오까지 망두, 장명등, 인석, 양석, 마석, 호석, 망두 밑받침 등 큰돌은 거의 옮겼다.
천봉될 양주군 화도면 창현리 선영은 약 한 달 전부터 터를 닦기 시작, 이날로 광중까지 전부 마련했다.
대원군의 홍원은 원래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던 것을 190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으나 일선지구이어서 성묘가 어려울 뿐 아니라 6.25사변으로 재각, 비가, 재실 곡장 등이 모두 무너지고 참봉(묘지기)까지 죽었으며 봉분 바로 뒤에 미군부대가 있고 난민 2백 여가구가 있어 미국에 있는 이우공의 아들 이청(30)씨의 주선으로 이번에 천봉하게 된 것이다.
이번 홍원의 천봉과 함께 같이 묻혀있던 대원군비 민씨의 묘도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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