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결 끝맺는 이니·말련|되사는"이웃사촌"|토라진「수카르노」남은 것은 「절차」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방콕」회담이 올린「청신호」로「말레이지아」분쟁은 마침내 청산단계를 맞았다.「말레이지아」와「인도네시아」두 나라 외상들은 30일 40분동안 의 단독회담을 마치고 이제 국경을 맞대고 있는「말라야」인조의 이 두나라사이의「대결」이 끝난거나 다름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같은 날「자카르타」에서는「인도네시아」군 제5여단이 여단기를 내리고 해산했다고 전해졌다.「수카르노」대통령을 사령관으로하고「나수티온」장군을 부사령관으로 하여「사라와크」의 국경지대에서「게릴라」전을 주로 하는「말」군사작전을 벌이던 이「말레이지아」분쇠군의 해산은「방콕」회담성공의 실증적인 성과로 손꼽을만한 것이다.
그것은 또한「말레이지아」대결정책의「아버지」인「수카르노」가「인도네시아」의 당면한 대외정책의 주축을 이루는「말레이지아」분쟁에 대해 완전히「칼자루」를 잃었음을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기도하다.「방콕」회담과 때를 같이 하여「수카르노」가『난 이제부터 말을 않겠다』면서 토라진걸 보아도「말레이지아」와이 악수는「수카르노」의 자의에 의한 게 아니라 9.30이후의「수카르노」의「실권」의 결과임을 말할 것도 없다.
이제 남은 문제는 두 나라 관계의 정상화를 공식화하는 절차뿐이다.「말레이지아」측은 이 절차에 관한「해결문서」를「방콕」회담서 내놓았다고 한다. 이 문서를 토대로 두 나라는 어쩌면 정상회담까지도 포함하는 토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인도네시아」가「말」련주변의 영군기지 철수,「사바」·「사라와크」에 대한 주민의사의 재확인에 대한 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어 아직 몇개의 고비는 남아있다고 하겠다.
그러나「인도네시아」는 평양서「자카르타」에 이르는「반제추축」서 사실상 이탈했고 「유엔」복귀까지 결정한 만큼 사정은 낙관적이다. 월남을 뒷받침하는 남태평양의「반공 제2선」은 병후 요양기에 들어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