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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 중간선거와 민주당의 고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은 오는11월 연방 상·하 양원의원의·일부와 주의회의원 및 일부주화사 등을 뽑는·중간선거를 실시한다. 이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정계, 특히 여당인 민주당내에는 풀기 어려운 고민거리가 많다. 무엇보다도 끝없는 논쟁을 자아내고있는 월남전과, 밑없는 항아리에 흘러 들어가는 젓 같은·전쟁비용, 이에 따라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고있는 「인플레」 의 계속이 있다.
그러나 「존슨」대통령의 행정부는 이 「건너야할 수많은 강」을 앞에 놓고도 이렇다할 우려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정치문제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고있는 「헤리스」 여론조사는 지난4월의 조사결과 행정부의 월남정책 지지율이 62%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3월과 비교하면 5%나 지지율이 즐어든 것이며, 2월에 비해서는 무려 10%나 줄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처럼 미국 국민들이 월남정책을 지지하는 열이 식어들고 있지만 「존슨」을 비롯한 행정부수뇌들은 이 현상이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은 대수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정계관측통들은 「존슨」대통령이 앞으로 수개월동안 월남전을 에워싼 문제점들을 안고 선거민들을 접근하는 기회가 부쩍 많아 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존슨」대통령은 이러한 기회를 이용하여 미국의 위신을 걸고있는 월남전의 명예로운 해결이 필요함을 호소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대외적으로 미국의 위신추락을 원하지 않는 미국국민들의 현실적인 지지를 획득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정치사에서도 외환의 위기에 시행되는 선거에서 행정부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에 유리했다는 것은 거의 정식화한 사실이다.
「존슨」대통령은 이런 이점을 충분히 고려에 넣고 또 각지방의 시설시찰, 대학의 졸업식참석 등을 통해 정치냄새를 풍기지 않는 선거운동을 해 갈 것이라 한다.
그뿐 아니라 「즌슨」대통령은 중간선거에 출마할 민주당의 입후보자들을 위해 스스로 지지운동에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 한다. 그것은 민주당내에서는 이번 선거에서「존슨」대통령의 개인적 인기와 역량에 보다 많은 기대를 걸고있기 때문이다.
일부 민주당인사들 가운데는 월남전과「인플레」문제가 11월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치명적인 독소가 되어 1946년의 중간선거 때와 같은 참패를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당시 공화당은 행정부의 통제와 배급제도에 불만을 품고있던 국민들의 실망을 이용하여 커다란 반사적 이익을 얻었던 것이다. 해결의 실마리도 없는 전세와 이를 더욱 복잡하게 하는 「키」정권과 불교도의 대결- 이런 것들이 미국의 중간선거에 괴로운 짐이 되고있는 것은 1966년의 미국지성의 숙제이기도 하다.【워싱턴=신상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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