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세계문자전|본사와 「유네스코」한위주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본사와 공동주최로 「세계문자전」을 마련, 18일부터 1주일간 서울중앙공보관제1실에서 그 첫선을 보이게 된다. 「유네스코」창립2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세계 각국에 순회전시되고 있는 문자전은 서울에 이어 부산·대구·광주·전주·대전 등 지방주요도시를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세계 여러나라문자의 역사적인 발전과정을 사진으로 한눈에 보일 이세계문자전은 총 50화판. 여기에한국의 우수한 한글을 일반에게 보다 이해시키기 위하여 한글에 관한화판을 한글학회 제공으로 더하고있다.
「네덜란드」의 「스테델리크」박물관 책임 아래 제작된 이들 화판은 광범위하게 수집, 엄선된 자료가 수매 혹은 10수매씩 수록되어 있어서, 서로 다른 문자의 발생과 발전과정 및 이들 문자가 인류문화의 발달과 일상 생활에 준 변철을 소개설명한다.
문자의 발생과 발달과정에 있어서 지중해연안과 동양 및 중남미의 원시문자를 역사적 가치로 보아 주요하게 제시하는 이전시회는 오늘날 세계의 문자를 지배하고 있는 2가지 유형은 곧 한자와 「알파베트」임을 지적하고 그것이 어떻게 전파돼왔으며 필패나 인쇄술과는 어떻게 연관돼있는지를 아울러 보여준다.
이 전시회는 글자 자체의 변모와 이웃 민족에의 영향을 밝히면서 문자가 인간생활에 어떻게 효용되고있는지를 보여준다. 심지어 요술의 경지에 파고들어 얼만큼 광범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지 알게 한다.
특히 한국의 인쇄술-금풍활판인쇄술의 발명이 서구의 「무텐베르크」의 그것보다 반세기 앞선 14세기말로 사상 최초임를 못박고 있음이 주목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