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평화군단 파월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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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6일 동양】「존슨」미 대통령과 월남 문제에 관해 일련의 회의를 끝낸「헨리·캐보트·로지」 주월남 미 대사는「사이공」에 귀임 하기 전에 오는19일 서울에 들러 한국정부와 월남에서의 한·미공동 과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백악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모이어즈」백악관 대변인은『「로지」대사의 방한은 한·미 두 나라정부사이의 계속적이며 긴밀한 상호 협조의 일부』라고 말했다. 「로지」대사는 20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고위층과 월남문제를 협의할 것인데 이곳 소식통에 의하면 지금까지 한·미 두 나라 사이에 논의되어온 몇 가지 문제 가운데에는 한국공군 월남파견과 평정계획을 돕기 위한 한국민간인파월 가능성 검토 문제 등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곳「업저버」들은 또 한국정부가 대공전과 학생「데모」와 같은「아시아」적 민간「데모」를 다루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는「로지」대사의 서울방문이 3일전 서울에 연락되었다는 점과 그의 방문중에 한국정부가 미국의 월남정책에 대한 보다 큰 발언권을 요구하리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증파선행 조건 실현도 논의>
한·미 두 나라는 19일 내한하는「헨리·캐보트·로지」주월남 미 대사를 맞아 내란의 위기에 처한 월남전해결을 위해 한·미 고위회담을 가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상오 고위외교소식통은 이 고위회담에서는 ①월남전에 대한 한·미 두 나라의 정책을 협의하고 지난16일「워싱턴」에서 열린 월남전에 대한 미국행정부의 고위회담의 결과에 대해 한국정부의 입장을 타진 ②월남전을 둘러싸고 한·미 두 나라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있는 동남아 각국에 대한 외교적 지원문제 ③국군 증파에 따른 14개 선행조건의 조속한 실현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로지」대사의 방한을 우리정부의 초청에 의한 것이 아니며 단지「사이공」으로 귀임 도중 한국정부의 월남전 해결을 위한 기본입장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국정부는「로지」대사에게 한국을 포함한 자유아세아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 우리측의 월남전 해결에 관한 기본입장을 거듭 강조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지」대사는「빌·모이어즈」월악관 공보비서와 백주대사관「하비브」참사관을 대동, 19일 내한하여 만 하루 동안 우리 나라에 머무르면서 박정희 대통령과 이동원 외무장관을 방문, 고위회담을 가진 뒤 20일하오 이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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