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시장 '아이언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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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언을 사야 할까.

다가오는 골프 시즌을 맞이해 새 아이언을 구입할 예정인 골퍼들은 꽤나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최근 2년간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로 승부를 걸었던 골프용품사들이 올해에는 약속이나 한 듯 새 아이언을 내놓고 골프채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레이트 빅버사 Ⅱ'를 출시해 재미를 본 캘러웨이사는 올해 신형 아이언 X-16을 내놓았다.

X-12, X-14, 그리고 빅버사 아이언에 이어 새로 나온 X-16 아이언은 종전 모델에 비해 클럽헤드의 크기가 작아진 점이 특징이다.

캘러웨이코리아 이상연 사장은 "X-16 아이언은 힐과 토 쪽으로 무게를 더 주어 스위트 스폿이 더 넓어진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핑 골프채를 생산하는 카스텐사도 올시즌에 대비해 '핑 i3+' 아이언을 개발했다.

'i3+'는 2년 전에 내놓은 'i3'와 모양은 비슷하나 샤프트와 헤드를 연결하는 호젤 부분이 더 깊고 커져 러프에서의 샷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핑 제품을 수입 하고 있는 삼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i3+'는 2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2년 전 소비자가격 3백만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드라이버 중 가장 비싼 ASX 드라이버를 수입 시판했던 ㈜청풍교역도 연철 단조 s20c와 s25c 소재를 사용한 아이언을 준비하고 있다.

ASX 아이언의 가격은 4백50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타이틀리스트도 단조 아이언 690MB를 내놓는 등 올해에는 다양한 모델의 아이언이 쏟아질 전망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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