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유로 풀려 나오자마자 또 큰 도박판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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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2일 하오 비밀조직을 가진 대규모의 공 굴리기 도박단(이남식 패)이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19의 10 권아옥(63) 씨 집에서 20여만 원의 판돈을 걸고 노름하다가 급습한 마포경찰서 형사대에 붙잡혔다. 이 날 하오 6시 30분쯤 제보를 받은 경찰은 10여 명의 형사를 동원, 김명숙(50·마포구 신공덕동 148) 여인 등 여자 11명, 남자 15명의 노름꾼을 붙잡았는데 사전에 너무 소동을 벌여 두목 이남식(41·예비역 소위)과 경리, 경비원 등 4명의 주범은 놓치고 말았다.
이 날 두목 이남식 등 일당은 경찰의 급습을 받자 높이 3「미터」의 철조망 담을 맨발로 훌쩍 뛰어넘어 피투성이가 된 채 도망쳤다.
이들은 작년 10월 성동구 일대에서 도박판을 벌여오다 시경 수사과 형사들에 일망타진되었었다.
그러나 상습도박 혐의로 2년 집행유예선고를 받고 풀려 나와 있던 전과 2범의 이남식은 다시 비밀도박장을 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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