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독이 빚어낸 찬반 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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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10월 경제 윤리위 발족 당시에 박 상공은 『공정거래법을 제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상의가 기초한 정 총리 치사를 무심코 대독, 제정을 주장한 장 부총리와의 사이에 묘한 응수가 오갔던 일이 있다.
이번 「상공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송대순 회장이 먼저 윤리강령을 내세워 공정거래법의 불필요함을 은근히 비치자 정 총리는 대독한 박 대통령의 치사에서 전례 없이 강경한 어조로 일부 업계의 몰지각한 행위에 경고를 발하고 공정거래를 강조하여 또 한 번 화제-.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치사도 상의에서 기초한 것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내용이 강경해졌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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