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이번만은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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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동원 외무장관은 12일 하오 목촌 일본대사와 두 번째로 북괴 기술자와 「플랜트」의 대 북괴 수출문제에 관해 협의한 다음 『이 문제는 한 국민의 반일 감정을 유발하고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므로 재고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목촌 대사는 이 날 상오 이 장관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엄중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북괴 기술자의 입국과 「플랜트」 수출을 강행한다면 두 나라 사이에 극히 불행한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은 후 국제전화로 좌등 수상·권명 외상 등과 협의하고 하오 6시 다시 이 장관을 방문, 일본 정부가 「이번에 한해」 북괴 기술자 입국과 대 북괴 「플랜트」 수출계획을 철회할 것을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일본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15일 이전에 공식적으로 표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동조 주일대사에게 좌등 일본 수상을 만나 일본 정부의 진의를 타진하도록 훈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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