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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족계획의 달|생일은 초여름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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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어린이와 어머니의 명절이 들어있는 5월은「가족계획의 달」.
겨울에 낳은아기보다는 봄이나 초여름에 낳은 아기가 더 키우기도 쉽고, 국민학교를 넣을 때도 너무 어리지 않아서 좋다.
원래 가족계획이란 아기를 못 낳는 집안엔 아기를 낳계 지도해주고 아기가 많은 집안엔 그만 낳도록 하려는 것이지만 실제로 오늘날의 가족계획은 산아제한에 목적이 있다.
세계인구는 무서운 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서기 2천년까지는현재의 세계인구가두배로 늘어 60억이 되리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사업은 62년부터 시작되어 64년부터 본격화했다.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현재의 인구증가율 2.88%를 71년까지 2%미만으로 떨어뜨리려 하고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신할 수 있는 부부 4백만쌍 중 1백50만쌍이 가족계획에 가담해야한다. 현재 전국에는 읍·면마다 계몽원이 파견돼있고 각군·시·구 단위의 보건소에는 평균 3명 이상의 지도원이 파견돼 있다.
2천명이 넘는 이들 가족계획요원과 1천명 이상의 지정의사들은 정부로부터 보수를 받으면서 무료로 가족계획을지도하고 있다.
피임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건강과 환경에 따라 자기에계 알맞은 방법을 고르는게 좋다.
보건소나 지장의원을 찾아가면 무료로 시술받을 수 있고 방법은 다음 세가지가 있다.

<ⓛ「루프」(자궁내 장치)>
= 자궁속에 이물(이물)을 넣어 피임하는데는 몇 가지가 있으나 요즘 가장 많이 보급되고있는 것은「리페」식「루프」다.
전문가가 잘 넣어주면 언제까지나 피임이 가능하며 임신을 원할 때는 빼버리면 된다.
자궁에 염증이 있는지를 미리 진찰받아 필요하면 치료를 받은 후 넣어야 한다.
우리나라 여성에겐 자궁내 염증이 많아 부작용을 일으키는 수가 많다.

<② 정관절제>
= 남자의 정관(정관)을 잘라버리는 것으로 다시 이어줄 수도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영구적인 불임수술이다.
성생활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③ 재래식방법>
= 정자가 자궁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콘돔」및 정자를 죽여버리는 알약과「젤리」 등이 보급되고 있다.
대한가족계획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작년말까지「루프」32만5천개, 정관절제 6만명, 재래식방법15만이 보급돼 있다.
이 밖에 특별한 의사의 지시없이 먹는 약을 쓰는 수도 있다.
생활이 넉넉한 선진국에서 널리 쓰이고있는 이 방법은 여성의 배란(배난)을 막는 것으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한알씩을 먹으면된다.
현재 세가지가 약방에 나와있으며 값은 한달에 2∼3백원이면 되지만 하루라도 거르면 효과를 못내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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