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ANA, 보잉 787기 전면 이륙 중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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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공수(ANA)의 보잉 787 여객기가 비행 도중 기체에서 연기가 발생해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종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야마구치현(山口) 우베 공항을 출발해 하네다(羽田) 공항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오전 8시 25분쯤 조종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가가와(香川)현 다카마쓰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오사카 항공국은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37명은 전원 긴급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출 과정에서 일부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NA는 “연기가 기체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조종실 계기판에 배터리 결함을 알리는 신호가 들어온 뒤 내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다.

ANA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ANA는 보유 중인 보잉 787기 17대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꿈의 여객기’라는 뜻에서 ‘드림라이너(Dreamliner)’라는 별명을 지닌 보잉787기는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일본항공(JAL) 소속의 보잉 787 여객기에서 점검 도중 연료가 새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 여객기는 앞서 8일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7일에는 JAL의 또다른 787 여객기에서 갑자기 화재가 났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반적인 안전 조사 시행 결과 “항공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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