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장군이 1926년 4월 중국에설립한 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한국의 벤처기업인이 뒤늦게 알려져화제가 되고 있다.
경상북도 대구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구봉정보기술을 운영하고 있는 박무희(39)사장은 지난 10월 18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조선족실험초등학교에 구봉장학회를 설립하고 447명의 재학생 중 4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사장은 "회사에서 개발한 회계종합관리 프로그램을 수출하기 위해 상담차 갔다가 백야 김좌진장군 연구회 이동춘부회장을 만나 이 학교가 김좌진장군이 설립한뜻깊은 학교이며, 어려운 처지의 조선족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장학금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독립운동가가 세운 학교가 재정이 부족하여 학교 시설 등이낡고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박사장은 "비록 적은 돈이지만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말했다.
구봉정보기술은 올해부터 매년 이 학교에 장학금으로 2만위앤, 교내 악단 보조금으로 1만위앤씩 지원한다.
하이린시는 김좌진장군이 일제에 항거해 대한독립군단 결성, 신민부 창설 등 무장항쟁과 계몽운동을 펼친 근거지이자 순국한 곳이며 시 인구 40여만명 가운데 조선족이 3만2천여명에 이르고 있다.(사진 있음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