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모체로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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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중당과 조국수호협의회 민주구 및 무소속 등 재야정치「그룹」은 민중당을 모체로 통합하여 야당의 실질적인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실현시키기로 합의했다. 민중당과 재야 각 당의 대표들은 오는 15일까지 통합민중당의 지도체계와 대표 선정에 합의를 본 후 이를 공식으로 선언, 6월 8일의 민중당 전당대회에서 새 체제를 짜기로 했다.
그동안의 막후 교섭에서 민중당은 ①재야인사와의 합류를 위해 새로운 지도부를 민중당측 대표와 재야「그룹」대표가 대등한 입장에서 사전합의로 구성할 것과 ②대통령 후보는 합류 실현 후 야당세력 절대 다수가 지지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하도록 맡기는 데 동의했다.
재야정치「그룹」도 단일후보 실현을 위한 민중당의 태세에 지지성명을 내고 민중당 합류를 선언키로 했다.
이와 같은 막후 협상은 민중당의 공식대표인 태완선 고흥문 씨와 재야정치「그룹」에서 박병권 김재춘(조국수호협의회) 김기철(민주구) 임철호(자유계)씨 기타 학계와 종교계의 일부 인사에 의해 추진되었다.
이들은 당을 집단지도체제로 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으나 그 인물 선택은 논의하지 못했다.
6일 민중당의 한 지도위원은 박순천 대표최고위원도 이에 찬성, 당 대표직에서 물러설 뜻을 밝히고 있다고 전하고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인물 구성이 남은 협상과제라고 말했다.
민중당 지도위원 김의택 씨도 6일 상오 『아직 많은 난제가 남아 있으나 15일까지는 협상을 일단락짓고 합류를 공식선언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소식통은 이 협상이 성공되면 조국수호협의회의 예비역 장성단 백두진 백낙준씨 등 재야 유력인사 및 민주구와 청년단체 대표들도 통합민중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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