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최 기자에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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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5일 하오 8시10분 동아일보 정치부 최영철(31·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5의1) 기자는 집 앞에서 괴한 2명에게 집단폭행 당한 뒤를 이어 개일 상오 5시30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이 돌을 던져 최 기자 집 현관 유리와 판자를 부수고 협박편지를 받는「테러」를 당했다.
25일 박 대통령의 안양「케이블」공장 시찰을 수행 취재한 후 봉급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최 기자는「신사복 차림과 잠바 차림」의 청년 2명에게 4차례에 걸쳐 주먹으로 가슴과 머리를 얻어맞았다.
다음 날인 26일 새벽 깊이 잠든 최 기자는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에 놀라 깨어 뛰나가 보니 현관 유리가 박살나고 판자가 발로 차인 듯 부서져 있었고 유리조각 밑에『최영철「밈」대를 조심하라. 너의 생명을 노린다. 구국 특공 단장』이란 내용의 협박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날 하오 서울 시경 수사과장 이규이 총경을 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고 강력반 형사 20여 명을 동원, 며칠 전부터 최 기자의 집 주변을 서성거리던 청년 2, 3명을 목격했다는 인근「영천조제사」안에 있는 복덕방(대흥사) 주인 김 모(정)노인을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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