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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한국영화가 뜬다

중앙일보

입력

영국에서는 매년 8월에 열리는 에든버러영화제와 11월에 열리는 런던영화제에 출품하는데 그쳤던 한국영화가 올들어서는 각종 영화제와 축제 등에 초청받아 상영되는가 하면 상업영화 상영도 이뤄지는 등 전례없는붐을 이루고 있어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런던영화제를 앞두고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제15회 동성애영화제에서 '여고괴담2'가 상영된데 이어 4월말 런던대학의 한국주간에 이 대학 한국유학생회가 '공동경비구역', '정사', '정' 등 7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했고 7월에 열린 런던 한인밀집지역 뉴몰든의 축제에는 '안개기둥'과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 2편이 선을 보였다.

또 지난 8월 제55회 에든버러영화제에는 임상수 감독의 '눈물'이 상영됐고 9월에는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미술관옆 동물원', '정', '공동경비구역' 등 3편이 셰필드, 브리스톨, 맨체스터, 에든버러 등 4개 도시에서 상영됐다.

이어 10월에는 지난 1-12일 리즈에서 열린 리즈국제영화제에서는 '텔미섬씽'과'주유소습격사건' 등 모두 9편이 상영됐고 '파이라'를 감독한 송해성 감독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신인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 18-25일 열린 런던의 레인댄스축제에서는 '순애보', '자카르타' 등 4편이 상영됐다.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46회 런던영화제에도 곽경택 감독의 '친구',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브러더스', 윤종찬 감독의 '소름',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문성욱 감독의 '나비'등이 상영된다.

특히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영국인 토니 레인스 감독의 '장선우 감독의 변신'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단편영화들도 이명하 감독의 '존재', 이성희 감독의 '멋진 로맨스'등 2편이 참가한다.

영화제와 축제참가 이외에 상업영화 상영도 이뤄지고 있어 영국업체 메트로타탄이 수입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지난 6월29일부터 영국 전역에서 상영중이다.

메트로타탄사는 한국영화 '섬'의 영국내 상영권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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