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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튀는 「환영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 대통령의 호남지방 시찰을 맞은 전남 북 양도는 보다 많은 산업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서로 불꽃튀는 경쟁들. 양도출신 공화당 국회의원들이 거의 귀향, 박대통령의 도내시찰을 수행하는가 하면 지방신문들은 연일 무슨 무슨 사업은 마땅히 우리 도에 세워야한다는 등의 언론공세까지.
박 대통령을 환영하는 정도도 퍽 경쟁적이었는데 전주에서는 공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국민학교·중학교 학생까지 연도에 늘어설 정도. 전북의 경우 박 대통령이 도청에서 「브리핑」을 들을 때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은 도 전체의 발전보다 자기 출신 구에 『도로를 닦아달라』 『다리를 놓아달라』는 등의 즉석 요청을 하다가 단단히 기합을 받은 일도. 【차항=유성·이태교 기자】
김유신장군 동상기공식에 참석차 지난 10일 이곳에 내려온 김종필 공화당의장은 벚꽃이 활짝 핀 불국사관광「호텔」에서 바둑과 산책으로 망중한을 즐기고있는데…. 정 총리로부터 개각문제에 대해 만족할만한 전화연락을 받았다는 한 측근자의 얘기-.
강연이나 지구당 시찰도 없이 석굴암에 들른 뒤 여사에서 쉰 김 당의장은 13일 아침에는 기자들이 묵고있는 여관을 방문, 시국 종횡담 끝에 윤보선 신한당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부정부패정권을 물리쳐야한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그 사람, 심심하면 하는 소라』라고 일소에 붙이고는 개각설에 말이 옮기자 『총리가 나를 만나자고 하는 것을 보니 무어가 돼 가는 모양이지…』고 한마디뿐. 【차항=경주·김동호 기자】
윤보선씨가 당총재 및 대통령후보지명을 정식수락 함으로써 신한당은 중앙상위·정무위원회 등 당의 중추기구구성을 서두르고 있는데….
1인 총재 하의 사실상 집단지도기구인 정무위원회의 인원수를 30명으로 할 것을 규정한 당헌에 대해 일부에서 유력한 이론-.
구민정계의 실력자 윤제술씨는 『권위기구인 정무위원 수를 30명이나 뽑는다면 희소가치가 없어지고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다』면서 15명 선으로 줄일 것을 제의.
김수한 대변인도 정무위원 수가 15명 이상이 되어서는 당무위원회의 별도로 정무위를 둘 의미가 없다면서 앞으로 중앙상위에서 정무위원을 선출할 때 인원수를 조절하게 될 것 같다고.
그러나 문제는 자동「케이스」정무위원 11명을 제외하면 중앙상위의 선출「케이스」가 4명밖에 없게되는데 정무위원 지망자는 10명이나 되는 높은 경합이라 조정이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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