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앙리는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앙일보

입력

“앙리는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Utd)보다 한 수 위인 선수다”

잉글랜드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지난 25일 (한국시간) 마요르카(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앙리에 대해 “니스텔루이 보다 앙리가 최고인 선수”라며 극찬을 해 눈길을 끌었다.

웽거 감독은 “나는 퍼거슨 감독의 말에 동의 할 수 없다. 니스텔루이도 뛰어난 선수임에 틀림없으나 앙리가 한 수위인 톱 클래스다” 라고 말했다.

웽거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라이벌인 맨체스터 Utd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겨냥한 것. 실제로 퍼거슨 감독은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를 유럽 최고의 포워드라고 지켜세우면서 웽거 감독이 이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웽거 감독은 “나는 그 어떤 선수와도 앙리를 바꾸지 않을 것이며 앙리가 아스날에서 계속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스날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만약의 사태에 대비, 한 골이라도 더 넣어야 골 득실에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비 같고 소금 같았던 앙리의 골은 그래서 더욱 팀에게 값진 것이었다.

이 같은 감독의 말에 앙리는 “나는 오로지 찬스가 왔을 때 득점을 하기 위한 생각만 한다”고 소감을 피력한 뒤 “니스텔루이와 라울(레알 마드리드) 같은 훌륭한 스트라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겸손해 했다.

앙리는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넣는 고감도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정규시즌(프리미어리그) 8골을 포함 총 13득점을 기록 중에 있다.

한편 아스날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초반 부진을 털고 3승 2패 승점 9점을 기록해 남은 샬케 04(독일)와의 경기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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