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효과와 실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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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동원 외교의 수확」으로 꾸준히 PR되어온 동남아외상회담이 두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자 외무부 관계자들까지도 이 회의가 9개국 외상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는 전시 효과 외에 얼마만한 실리를 거둘 것인지에 대해 자못 주목된다.
8일 하오 국회외무위에서「브리핑」을 할 예정으로「차트」를 준비하던 관계자들은 ①국위선양 ②아세아외교에의 적극참여 ③동남아정상회담의 발판마련 ④대「유엔」대중립국 적극외교의 기반구축 등을 이번 회의의 의의라고 내세워보았으나『이 정도로 국회의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고개를 갸우뚱.
다행히 국회에서의「브리핑」예정은 취소되었지만『행동보다 말이 앞선 때문에 뒤쫓아가기가 벅차다』는 게 실무자들의 공통되는「솔직한 부문. 정부는 당초 이 회의를 통해 알맹이 있는 경제실리를 취해볼 구상도 가져보았으나 일본의 참가로 경제문제논의가 까딱 그들의「페이스」에 말려들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생겨「국위선양」등 공소한 명분만을 찾게된 것이라고. 이 외무자신은 이러한 일부 회의론 대해『두고 보시오.알맹이가 있는지 없는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게 아니요』라고 자못 자신 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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