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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을 조사계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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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대 민족문화연구소는 3개년 계획으로 한민족 고유의 정신적 문화유산인 민간신앙의 조사 연구에 착수하고 그 첫 계획으로 무속에 대한 것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민족문화연구소는 그동안 현지답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3백여 편의 무가와 문헌에 산재한 자료를 집성하여 연내로 「한국무가집」을 간행하겠다고 약속하고 이어 「무가연구」「무속참고도록」과 함께 「한국무속대계」등 이 부문을 총 정리하겠다고 연구계획을 밝혔다.
연구소장 조지훈 교수는 『무속은 아득한 고대로부터 전승해 온 민간신앙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민족문화의 바탕이 된다』고 말하면서 한국의 종교사, 사상사, 사회학, 민족심리학 및 국문학 등 한국학 관계의 모든 연구분야에 귀중한 자료로서 제시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고유의 무속이 현재 과학문명과 외래종교의 침식으로 인해 인멸상태에 있고 잔존한 것마저 수년 내로 수집 보존치 않으면 찾아볼 수 없는 절박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동 연구소는 서둘러 조사연구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학 연구를 위해 설치된 동 연구소는 출판 외에도 수집된 자료를 공개하기 위해 무가녹음의 청취, 무구·무신도의 전시 및 무당굿의 「필름」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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