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장에 보초? 까지 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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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이 7일까지 재경위심사를 끝내려던 지보안이 사업별 심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날 자정 『상임위원회는 하오에만 연다』고 한 여·야 합의사항에 걸려 회의연장여부로 여·야간에 한참 승강이를 벌이다가 사업별 심사는 집어치우고 지보안 자체의 동의에 관한 여·야 협상으로 비약, 자그마치 다섯 시간에 걸쳐 흥정이 진행-.
협상장소인 재경위 소위원회실 문에 전례 없이 보초까지 세워놓고 은밀히 진행된 여·야 협상에서 문제점이 있을 때마다 여·야간 의원간담회를 각각 열어가며 자못 심각한 협상을 벌여 새벽3시에 합의점에 도달했었으나 야당 내 이견백출로 또 난항.
회의장에 앉은 채 3시부터 무려 2시간이나 꼬박 야당의원들의 이견조정을 기다리던 여당의원들은 꽤 지루했던지… 김창근 의원은 여당만의 단독심사를 주장하기도 하고 역시 강경파의 이만섭 의원은 『이제 야당 저희끼리 야단을 피운다』면서 의사 봉을 마구 쳐서 야당의원들에게 겁을 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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