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교통’ GTX 사업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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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기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경기도는 GTX 3개 노선 기본계획 용역 관련 예산 100억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예산은 기본계획 수립, 문화재지표 조사, 사전환경성 검토 등에 투입된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다. 화성 동탄에서 지하철 2호선 삼성역까지 18분, 고양 킨텍스까지 22분 만에 주파하는 등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1시간 이내로 연결한다.

 경기도는 일산~동탄 73.7㎞ 구간, 송도~청량리 48.7㎞ 구간, 의정부~금정 45.8㎞ 구간 등 3개 노선을 정부에 제안해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2015년 이전 착공) 신규 사업으로 반영시켰다. 전체 사업비는 13조638억원으로 일산~동탄 구간 가운데 수서~동탄 27.5㎞ 구간은 KTX와 선로를 공유한다.

 2011년 12월 예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으나 편익비용분석(B/C, 1.0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봄)이 1.0 이하로 낮게 나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환승할인제 도입 등 요금체계를 바꿔 재조사에 들어갔다.

  국토해양부는 당초 올해 GTX 예산으로 300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국회에서 3분의 1인 100억원을 부활시켰다. 최종 삭감된 200억원은 설계보상비 등의 용도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항만국장은 “박근혜 당선자도 GTX 사업을 약속한 만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KTX 수서~평택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과 GTX 사업이 연계 추진될 경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GTX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에 착공해 이르면 2019년 말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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