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스키장에 가기 위해 친구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친구는 나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도착하자 매점에서 커피만 산 뒤 출발하기 위해 곧바로 차로 돌아갔다.
그런데 웬일인지 차 앞유리에 무단주차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어있어 주변에 있던 주차관리원에게 물어보니 "주차한 지 1시간이 넘어서 붙였다"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차를 세운 지가 30분도 안됐는 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따졌고 그제서야 주차관리원은 "미안하게 됐다"며 직접 스티커를 떼어줬다.
비록 사과를 받기는 했어도 만남의 광장 관리사무소측의 일처리 방식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통행로가 아닌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에 무단주차 스티커를 붙인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데다 들어올 때 시간을 기록하는 시스템도 갖춰놓지 않고 무슨 근거로 1시간 이상 주차 차량을 구분한단 말인가.
만남의 광장이 진정으로 여행객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되려면 이런 주먹구구식 일처리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다.
ID:2beajoo.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