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만남 방해하는 '만남의 광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주말 스키장에 가기 위해 친구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친구는 나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도착하자 매점에서 커피만 산 뒤 출발하기 위해 곧바로 차로 돌아갔다.

그런데 웬일인지 차 앞유리에 무단주차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어있어 주변에 있던 주차관리원에게 물어보니 "주차한 지 1시간이 넘어서 붙였다"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차를 세운 지가 30분도 안됐는 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따졌고 그제서야 주차관리원은 "미안하게 됐다"며 직접 스티커를 떼어줬다.

비록 사과를 받기는 했어도 만남의 광장 관리사무소측의 일처리 방식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통행로가 아닌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에 무단주차 스티커를 붙인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데다 들어올 때 시간을 기록하는 시스템도 갖춰놓지 않고 무슨 근거로 1시간 이상 주차 차량을 구분한단 말인가.

만남의 광장이 진정으로 여행객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되려면 이런 주먹구구식 일처리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다.

ID:2beajoo.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