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기피 청탁 보고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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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여당 간담회 석상에서 파월 장병 선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박 대통령은 김 국방을 특별히 가까이 불러놓고 『파월 장병 선발에 있어서 정부 고위층이나 국회의원들의 부당한 청탁이 있으면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6·25 당시 정부 고위층이나 권력층의 자제들이 모두 법망을 뚫고 해외 유학이란 핑계로 병력을 기피한 사실을 상기시킨 박 대통령은 『이번 파월 장병 선발에 있어서는 권력층의 자제가 우선적으로 월남 전선에 참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당부하기까지.
신범식 대변인에 의하면 박 대통령은 『나의 아들이나 동생이 현재 군에 복무하고 있다면 누구보다도 먼저 월남전선에 보내겠는데 성장한 아들이 없어 유감』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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