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위의 여 단독통과에 충격 야, 무제한 질의를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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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공화당의 의사강행 처리와 민중당의 강경 저지가 맞선 가운데 재경위원회에서 야당의 추경예산안 수정안이 묵살되고 공화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여·야의 대립은 충돌직전으로 밀려갔다. 공화당은 국군의 월남 증파 동의안을 19일중 통과시키고 계속해서 제1회 추경예산안 및 지불보증 동의안을 회기 말까지 처리하는 강행군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중당은 공화당의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19일 본회의부터 증파 동의안의 무제한 질의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공화당은 야당의 무제한 질의를 봉쇄하는 방법을 검토중인데 질의 제한 등 조처가 여·야 합의로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여당이 무제한 질의를 실력으로 저지하려 할 때 충돌은 불가피 할 것 같다.
19일 민중당은 재경위원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재경위원회의 재심을 요구, 여·야 총무회담 및 예결위에서 최대의 투쟁을 펴기로 방침을 세웠다.
국회본회의는 19일 하오2시 본회의를 열어 월남파병 동의안의 정책질의를 계속했으나 민중당은 20여명의 발언신청으로 무제한 질의에 들어갔다.
공화당의 서인석 부 총무는『20일 새벽까지 회의를 계속, 적당한 선에서 질의와 토론을 종결하고 표결, 이날 중 증파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중당은 이번 회기 말까지 증파 동의안만을 처리하고 나머지 안건은 다음 회기로 넘긴다는 방침아래「필리버스터」로 맞서기로 했다.
19일 하오1시 여·야 총무 단은 회의를 열고 타개책을 협의했으나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했다.
공화당은 19일 월남 증파 동의안을 처리하고 20일부터 제1회 추경예산안의 예결위심사에 들어가 22일까지 이를 끝내 23일까지 지불보증 동의안을 재경위에서 심사를 마치고 23, 24이틀동안에 추경 및 지보안을 전부통과 시킨다는 「스케줄」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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