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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월 둘째 주

중앙일보

입력

댈라스 매버릭스의 상승세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이제 그들은 시즌 개막 후 15연승 행진을 달릴 때 제기되었던 시즌 최다 승(95~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72승 10패) 기록 경신에 대한 가능성이 다시 제기 되고 있다.

매버릭스는 현재 홈, 원정 경기를 포함한 동부, 서부 팀들에 대한 모든 상대전적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어느 때 보다 거는 기대가 크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타 재즈, 휴스턴 로케츠는 각각 서로 두 경기 차의 승차를 두며 매버릭스를 추격하고 있지만 워낙 매버릭스의 독주 기세가 높아 좀처럼 승차를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올 시즌에도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테럴 브랜든이 은퇴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다소 처진 모습을 보이며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갓 넘기고 있다.

케빈 가넷은 변함없이 올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역시 팀 수비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도 비록 바비 잭슨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긴 했지만 마이크 비비, 페자 스토이코비치의 라인업 복귀와 함께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피닉스 선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4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선스는 올 시즌 팀의 세 번째 공격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던 앤퍼니 하더웨이가 또 다시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될 처지다. 앞으로 백업 가드였던 조 존슨과 고졸 신인 아마르 스타더마이어의 팀 내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A 클리퍼스와 덴버 너게츠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라인업 변화로 1월 첫째 주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최근 3연속 패배로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 LA 레이커스 - 부활의 시작

올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4연속 승리를 달성한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는 또 다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여전히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섀킬 오닐과의 콤비 플레이와 함께 릭 폭스, 데릭 피셔, 사마키 워커와 같은 다른 주전 맴버들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1월에 들어 레이커스의 경기 일정이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이 있었지만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부진을 틈타 디비전 4위로 올라 5할 승률 달성에 근접했고 3위 팀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승차도 5경기 반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오닐과 브라이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이 불안하고 늘 지적되는 백업 센터와 파워포워드의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 시애틀 슈퍼소닉스, LA 클리퍼스 - 변화가 필요한가?

시즌 초반 예상을 뒤엎고 새크라멘토 킹스를 제치고 디비전 선두를 달리며 기세를 올렸던 시애클 슈퍼소닉스.

하지만 현재 그들에게서 시즌 초반 모습을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팀의 기둥으로 성장한 라샤드 루이스와 노장 게리 패이튼의 플레이는 변함없지만 상대적으로 서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약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사이드 진은 결국 경기에서 계속된 패배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올리는데 그쳤고 5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자칫하다간 디비전 최하위까지 추락할 위험성도 보이고 있다.

팀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저조한 성적이 계속 될 경우 게리 페이튼의 트레이드 등 모종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소닉스와는 달리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클리퍼스는 계속되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프시즌동안 영입한 안드레 밀러의 기대 효과는 전혀 간데 없고 오히려 지난 시즌의 모습을 그리워 할 처지다.

선수 트레이드에 관해 성역이 없었던 팀의 전통과 함께 밀러를 포함해 마이클 올로와칸디, 라마 오덤, 엘튼 브랜드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따라서 시즌 중 변화의 가능성은 NBA 다른 어느 팀보다도 높아 보인다.

클리퍼스 역시 소닉스와 마찬가지로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난 시즌 클리퍼스에서 뛴 바 있는 얼 보이킨스를 영입이후 11승 11패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등 그 효과를 보고 있어 아쉬움이 더욱 남을 것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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