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으로「밴드」의 체면도 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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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국실업배구「리그」여자결승전 동방-석유「게임」이 진행된 8일 장충체육관에「브라스·밴드」가 등장하여 관객이 적고 난방도 되어있지 않은 스산한 체육관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했다.
이 6인조「밴드」는 「팀」창설5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쟁취한 동일방직을 응원하기 위하여 인천에서 급히 상경했다는 것.
모자에서부터 동방「마크」를 달고있어 동방사원들로 구성한「밴드」인줄 알았는데 연주하는 폼이 세련되어 있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인천 모 직장에 있는「프로·밴드」라나-. 전기「기타」로부터「신발」을 뚜드리는 솜씨가 보통이상이었다. 이렇게까지 해서 동방이 우승 못했다면 그 꼴이 말이 아니었겠지만 다행히 우승, 「밴드」의 체면은 선셈이었다.
하여간 여자배구에「밴드」까지 동원되는 열의는 요즈음 보기 드문 일로 배구「붐」을 일으키는 앞날에 밝은 재료가 되었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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