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타 없는 인니「데모」|4·5월 위기설의 큰 압력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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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5일간 학생들의 반공「데모」는「나수티온」국방상의 해임으로 상징되는 군부세력의 거세 및 억제시도로「수카르노」는 9·30사건 전과 같은 완벽한 권력의 일원체제와「나사콤」체제를 회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국민교생들도 포함된 약3천명의 고교생들의「데모」는 실권한 권력회복의 길에 오른「수카르노」의 지위에 결코 심각한 위협은 주지 못할지라도 적어도 2월21일의 반공각료 해임과 친공 인사의 입각만으로는 일원적 권력구조 회복의 길이 수월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사태가「수카르노」로서 다소 퇴색은 됐어도 그래도 회복된 지위에 결코 결정적인 위협은 될 수 없을 것 같다.
「데모」대가 친공적인「수마르죠」와 「수반드리오」의 해임을 요구하는 구호는 외쳐도 반「수카르노」적인 구호는 들리지 않았으며 2월말 위기 때「반둥」에서「나수티온」직계 정예「실리왕기」사단을 비롯한 4백만 민중이「수카르노」에의 충성을 서약한 사실에 비하면 이번 학생「데모」는 1만명 정도의 소규모인데다가 좌익학생「데모」가 맞서 균형이 이루어지고 지금 행방도 분명치 않은「나수티온」이 설사 학생「데모」에 편승하려 할지라도 그는 결코「쿠데타」를 수행할만한 능력은 없는 위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9·30「쿠데타」와 이에 대한 군부의 공당 탄압이 모두「수카르노」의 이름으로 행해졌다는 사실을 음미한다면 한때의 실권설과는 달리 그의 국민간의 신망은 거의 불사조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번「데모」는 앞으로 4, 5월에 절정에 이를 경제위기 때의 민심 이반의 서곡일 수는 있으며 퇴색한 「수카르노의 신화」의 재 채색시도에의 중대한 위협임은 틀림없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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