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공모로 커닝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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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트랜지스터」의 무전기를 사용한 새로운 「커닝」술이 탄로, 「파리」의 법정에서 대학입시 자격시험을 수험한 고교생과 그의 아버지가 이색적인 재판을 받고 있다. 죄명은 사기. 이 애정 지극한 아버지, 공부 못하는 아들이 왼손 목에 성냥 곽 만한 휴대용 무전기를 「기브스」로 고착시켜 시험장으로 보냈다. 자기는 시험장 창 밑에 자리잡은 차에 대기, 아들의 질문에 참고서로 답변. 시험이 끝나 감독 선생에게 들켜 고발되어 부자공동 작전은 실패. 『낙제한 것이 「커닝」않았다는 유일한 증거』가 되지 않느냐고 부자가 항변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판결이 내릴지, 수험지옥인 우리나라에서도 관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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