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 안가는 소비자 지수|오르는 것이 좋은 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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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의 물가 동향이 고개를 쳐들어 지난 연말보다 도매지수가 2·2%, 서울 소비자 지수는 5·2%나 올라 전년 동기의 상승율과 대비할 때 도매는 1「포인트」가 둔화된 경향이나 소비자 지수는 0·2 「포인트」가 더 올라간 것인데 기획원 당국은 이러한 현상이 「질적으로 좋은 상승」이라나? 물가 상승율의 질적 분석을 기획원 당국은 곡물 또는 음식물과 비곡물 및 음식물 외로 나누어 곡물이나 음식물 값이 올라가는 것은 『정부가 곡가 안정을 위해 적정 가격선까지 유도 (?) 하려는…』것이기 때문에 악성이 아니라는 것.
하기야 지금까지의 물가 상승이 공공요금·관허 요금 인상 등 정부가 유도하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서민 생활의 주식물 값이 뛰는 것을 「질적으로 좋은 상승」이라고 말한데서야 가난한 백성들이 어디 납득하겠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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