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화력발전|뮌헨시 일거양득 청소법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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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뮌헨」교외로 나가는 고속도로 곁에는「스키」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나지막한 동산이 있고 또「뮌헨」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의「루이돌프」공원에도 이같은 동산이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평야지대로 알려진 「뮌헨」일대에 이같은 동산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제2차 세계대전 중 많은 피해를 입은「뮌헨」시가 전후 모든 재와 쓰레기를 한군데 모은 것이 오늘날 이같은 동산을 이루게 된 것이다. 백20만「뮌헨」시민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는 무려 3백평방「미터」-이래서 「뮌헨」시 당국은 지금도 시 계획에 의한 동산을 만들어 가고 있다.
「뮌헨」은 이런 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해 가고 있다지만 쓰레기대문에 골치를 앓고있는 곳은 서백림. 당국은 2백만이 넘는 인구가 마구 버려대는 쓰레기를 동독에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서독으로 운반할 수도 없어 두통. 이래서 생각해낸 것이 화력발전소-이 계획을 착착 진행시켜 가고 있으며 「뮌헨」에서도 65년부터 쓰레기에 의한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67년 하나가 더 준공되면 쓰레기 동산같은 것은 더 생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쓰레기가 전체 필요열량의 40%(나머지는 유연탄)나 충당하게 되어 앞으로 신축되는 「뮌헨」시의 주택들은 굴뚝을 볼 수 없게 되며 큰 건물들도 개별적인 「스팀」장치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공기를 더럽히지 않는 방법도 되며 남아돌다가는 전기량의 「책임소비」가 되기도 한다고.
64년도 「뮌헨」시가 사용한 전기량은 14억「킬로와트시」(㎾h)나 되는데도 전력은 처치 곤란할 정도로 남는다고 한다. 앞으로 「쓰레기발전소」가 생기는 경우에 대비하여 시 당국은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전기를 많이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어 전기료가 비싼 한국과는 좋은 대조가 된다. 【이성락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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