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伊축구대표 첫 흑인 리베라니 시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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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축구 첫 흑인 국가대표인 파비오 리베라니(25.라치오)가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새 둥지에서 시련을 겪고 있다.

흑인 선수를 적대시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라치오 서포터들은 10일 리베라니의 영입을 취소하라며 라치오 구단 본부를 기습, 흑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퍼붓고 건물벽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한동안 난동을 피웠다.

이 소식을 접한 리베라니는 그러나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자극이 됐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다.

리베라니는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소말리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열아지만 피부색 등 외모는 어머니를 빼닮았다.

페루자 소속 세리에 C팀에서 3년간 뛰다 지난 시즌 세리에 A로 올라온 그는 가우치 페루자 단장의 물밑 협상에 의해 지난달 28일 5년간 연봉 95만달러에 라치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그는 또 올해 대표팀 미드필더로 발탁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로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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